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

내가 정말 가벼웠으면 좋겠어

나비처럼 가볍고 딱새의 섬세한 깃털처럼

모든 거리를 조용히 날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

내 안에 뭐가 있어

내가 그렇게 무겁니?

모든 것을 버린 후

다 잊고 난 후

나는 가벼워진다

언제든지 혼자 외출할 수 있나요?

살기 힘들다

내가 무거워서

내가 한 발짝 나가면 세상은 두 발짝 물러나

열심히 달려도 따라잡을 수 없어

내가 무거워서 다

내가 정말 가벼웠으면 좋겠어

안개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바람의 노래처럼

거리 끝까지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어